▶[6.12. 종목시황&칼럼] 증권사 리포트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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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는 88% 매수비율, 매도는 0.1%, 신뢰성 ‘의문’
- 전망과 추천이 나왔지만, 매수 비율은 88% 매도는 0.1%에 불과
- 영업지원 분야로 일이 바뀌었는데, "커버리지 제외"를 할 때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될 수 있어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기업 분석 보고서(리포트)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원래 목적을 벗어나면서 '매수' 의견이 과도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더구나, 잘못된 실적 전망과 추천 등으로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가 발간한
모든 기업 분석 보고서의 투자 의견 평균은 매수 88.6%, 중립(보유) 10.3%, 매도 0.1%로 조사되었습니다.
매수 의견 비중은 작년 1분기 대비 약간 줄었지만, 중립(보유) 의견과 매도 의견은 거의 일관되었습니다.
매도 보고서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외의 다른 9개 증권사들은 모두 0%의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분기 기준 0.8%의 매도 의견을 보였지만,
이번 분기에는 약간 낮은 수치인 0.7%로 조사되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수 비중이 가장 낮은 증권사로 손꼽혀졌다.
이는 중립(보유) 비율이 21.9%를 차지해,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도 리포트는 삼성증권에서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보고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유는? 특정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면 그 기업에서 출입을 거절당하거나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업무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금융 부서와의 이해 관계에도 영향받는 경우가 있어, 매도 보고서를 내면 관계가 악화되어 회사채 발행 등 실력 행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리서치센터는 예전보다 못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어서 애널리스트들의 입지도 감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국내 애널리스트 수는 2010년에 비해 10년 만에 500명 이상 줄어들어서 지난해 기준으로 1066명이 등록되어 있다.국내 증권사는 매수 기회를 발견하고 있지만, 실적 예상치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빗나간 실정은 여전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맞지 않아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동진쎄미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4%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동진쎄미켐은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빗나간 예상치의 문제를 드러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여, 동일한 수준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은 11.9% 감소하였으며, 당기 순 이익은 54.6% 증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보고서 발표 시 주가가 급락하였으나, 동진쎄미켐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또 다시 급등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리서치센터가 증권사들의 영업 지원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추천되었던 종목들 중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뉴지랩파마와 셀피글로벌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상장폐지 사유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이다. 이는 뉴지랩파마의 경우 채권자에 의한 파산신청설과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셀피글로벌의 경우 회계상 투명성 부족으로 외부감사인이 의견 거절을 낸 결과이다.유화증권과 한양증권은 이전에 셀피글로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뉴지랩파마는 한양증권, 상상인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흥국증권 등 여러 증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은 자료 제공을 거부하기 때문에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해당 기업과의 관계, 투자한 개인 및 펀드 매니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의견을 내는 대신, 많은 증권사들이 커버리지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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