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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종목시황&칼럼] 시장에서 걱정하는 폭탄급 걱정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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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식명가 댓글 0건 조회 1,997회 작성일 23-05-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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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펀더들은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이유?

S&P500 지수에 대한 숏포지션이 2011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숏포지션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날 수 있는 
포지션이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반대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미 손실 규모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상당한 하락 포지션을
들고 있는 이유는 대략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X-DATE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미 정부가 채권에 대한 원리금을 지불하지 못할 위험이죠. 
말 그대로 미 정부채의 부도를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지방은행들의 추가 부실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입니다.

세번째는 러시아에서 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X-DATE부터 시작해볼까요? 

재무부의 세금 정기 보고 마감 이후, 
4월의 TGA 계좌 잔액은 1,723억 달러로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동 월 대비로, 고작 45% 수준에 불과하죠.
TGA계좌에 현금이 줄어든 것은 채무 한도에 도달한 이후, 
재무부의 신규 채권 발행이 대부분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자넷 옐런은  오는 6월 1일로 X-date가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 
의회에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물론 6월 1일이 둠스데이는 아닐 겁니다. 
그 보다야 좀 더 견딜 수 있겠죠.
하지만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현금이 모두 소진되는 시기가 
늦어도 7월 말 경이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입니다만...

만약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주가는 얼마나 하락할까요?
아마도 시장의 걱정 거리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겁니다.
말 그대로 미국이 부도가 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니까요.
 
조 바이든 정부는 만약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미국에서 830만 개의 일자리가 즉시 사라지고, 
증시가 45% 폭락하는 등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미 정부가 부도에 빠진다면, 아무렴 그 보다야  
타격이 크면 컸지, 결코 작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정부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연방 예산 삭감 안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연방 예산 삭감 없는 한도 증액을 요구하면서
대치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채 1년물 기준 CDS 스프레드는 
140bp까지 치솟아 올랐습니다.
과거 부채 한도 위기 당시에 기록했었던 수준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넘어버린 겁니다.

정말 그런 일이 조만간 벌어지게 될까요?  

그럴리가요....
우선, 자신의 발등을 찍는 바보는 없습니다.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의원들의 급여도 중단되죠?
보장된 평생 일자리를 걸고 도박을 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 부채 한도 증액이 지연되었을 때 다우지수 기준 
7%나 하락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협의에 이르고 주가는 매우 빠르게 복원된 바 있었죠.
게다가 매우 중요한 안전장치가 하나 더 생겨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제한다는...그러니까 의회의 동의 없이도 채권 원리금에
 대한 보장을 하도록 법제화 된 바 있습니다. 
설령 부채 한도 협상에 실패한다고 해도 미국 정부채에 
부도가 발생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죠.

시장에서 걱정하고 있는 X-DATE는,
물론 터질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폭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폭탄이 터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런 좁은 확률에 돈을 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물론 X-DATE에 근접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수반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매우 안정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겁니다. 
미국은 결국 부도는 나지 않을 것이고, 
부채 협상이 타결에 이르는 순간 시장은 매우 빠르게 회복될테니까 말이죠.    

그럼 두번째 걱정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방 은행들의 부실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 중입니다. 
실버게이트가 지난 3월 8일 파산했고, 
그 뒤를 이어 실리콘 밸리은행이 3월 10일 문을 닫았으며, 
시그니처은행이 3월 12일 파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퍼스트리퍼블릭이 5월 1일 간판을 내렸죠. 
하지만 지금도 많은 지방 은행들이 위태롭습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3월 후반에 발표했던 한 
연구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된 리포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예일 경영대학원의 <앤드류 메트릭>교수와 보스턴 대의 
<폴 슈멜징> 교수는 FDIC, 즉 연방예금보험공사의 SVB 구제가 
독립적인 이벤트가 아니며 훨씬 더 큰 문제의 초기 증상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마디로 앞으로 다가올 시스템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는 주장이었죠.  

우선, 시스템 위기가 뭘까요?
세계은행(WB)은 시스템 은행 위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
“한 국가의 기업 및 금융 섹터가 수 많은 디폴트를 경험하고 
금융 기관 및 기업이 제 때 상환 하기 힘든 상황이 
시스템 은행 위기이다. 
결과적으로 부실 융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은행 시스템 자본이 전부 또는 대체로 고갈된다. 
위기에 앞서 상승했던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들은 
가격이 하락하고 실질 금리가 급등하며, 
자본 흐름이 둔화되거나 혹은 심각한 반전이 동반될 수도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 은행에서 설명하는 시스템 위기는 
우리가 이미 2008년에 경험한 바 있었지요.

하지만,
향후, 지방 은행이 몇 개가 더 문을 닫는다고 해도 시스템 위기로의 
확산 문제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시스템 위기라는 것은 결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위험을 의미하잖아요?
과거 금융 위기 때처럼 서로가 보증 관계로 묶여있는 바람에 
하나의 은행이 붕괴 되어도 은행 전체 시스템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말하죠. 

하지만 지금은 전혀 은행들끼리 엮여 있지 않습니다. 
은행 시스템 전체가 아닌 개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하나의 기업이 부도 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4번째로 은행이 부도가 났어도 
주가 흐름은 그다지 놀라지 않는 모습이었잖아요?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지방 은행들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대출이 감소하게 되고, 대출이 감소하면 경기가 위축이 되는 
악순환이 두려운 것이죠. 
  
미국 상업용 대출 시장의 50%가 은행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67%는 지방 은행에서의 대출입니다. 
예금 인출 사태로 인해 대출 여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대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파이넨싱의 시기가 오면, 
더욱 강화된 대출 심사로 인해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곧,  심각한 경기 위축의 시발점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죠. 

만약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주가는 얼마나 하락할까요?
골드만 삭스는 최근, 은행 대출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며 
리세션이 발생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익은 200달러로 하락하고 
S&P500 지수는 3,150포인트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럼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지방 은행들의 예금 인출과 관련된 명확한 데이터는 
연준의 대출 창구 분석을 통해 구해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연준 재할인 창구를 통한 은행 차입은 53억 달러로 직전주 
739억 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만, BTFP를 통한 은행들의 차입은 
총 758억 달러로 직전 주에 기록했던 813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여전히 은행들에게서 예금 인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적인 은행들의 조달 창구인 DW는 감소했지만 다소 불량한 은행들의 
조달 창구인 BTFP에서의 대출이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은행들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위기는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반복되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지 않고 있지요?
이는 앞서 거론해드렸듯이 지방 은행의 위기를 시스템 위기가 아닌 
독립적인 이슈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유동성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에 있습니다.
지방 은행이 몇 개 더 부도가 난다고 해도 그로 인한 
시스템 위기의 재연을 걱정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그럼, 세번째 걱정거리로 가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문제가 발생해도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예사롭지 않은 몇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핵전쟁 위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급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바흐무트에서 전투가 한창이죠?
바흐무트는 딱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경계 지점입니다. 
그나마 친 러 성향을 보여왔던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두보와 같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승전 여부가 이번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죠. 

그러다보니 양측은 무한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이 곳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지난 해 9월 하르키우에서 패배했고, 
11월에는 헤르손까지 내 준 상황에서 바흐무트에 대한 집착이 커질 수밖에 없었죠. 
6개월 째 전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전사자들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일 바흐무트에서의 사상자를 발표했는데요.
작년 12월 이후 5개월간 러시아군 2만 명 이상이 숨지고, 
8만 여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대략 1만7500명이 넘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특한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무인기의 크렘린 궁에 대한 폭격설이 있었죠?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던 
러시아가 최근에는 사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공격의 배후에는 분명히 미국이 있다.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다. 
미국이 종종 목표물을 지정하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할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으며 대응에는 
러시아 국익에 부합되는 신중하고 균형 잡힌 조치가 포함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테러 정권을 멈추고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뭐 그냥 핵무기 사용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러시아가 코너에 몰렸다는 말이 되겠죠. 
바흐무트가 털리게 되면....푸틴은 과연 핵으로 방어를 할까요?

제가 푸틴이라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푸틴은 지금 러시아의 황제나 다름이 없습니다. 
자신이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다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는 절대 군주입니다. 
뭐하러 그 절대 군주를 도박판에 걸겠습니까?
저라면 매일 밤 최고급 깨비어에 보드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핵폭탄은 가지고 있으면 뽀대는 좀 나지만, 
별로 쓰일 곳이 없는 무기입니다.
요즘에는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전술핵이 나와 있기는 합니다만, 
매우 강한 명분을 갖추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러시아 본토를 누군가 침략을 한다는 등의 
위중한 사태가 아니라면 핵폭탄을 쓸 명분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푸틴은 지금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대대적인 반격을 앞두고 에너지 및 교통 시설 등에 
대한 사보타주를 감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가 동이 나버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T-55 전차마저 동원될 판이죠.
이제 곧 바흐무트에서 대대적 반격이 시작된다면???
우리에게는 핵이라는 게임체인저가 있다...
그러니 이판사판 핵을 던지기 전에 누가 와서 좀 중재해봐~
이런 생각인 것이죠. 

전쟁은 전력이 최소 3~4배는 차이가 나야 끝이 납니다. 
지금처럼 유럽과 미국이 무기 공급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푸틴은 결국 휴전을 선택하고 싶을 겁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에는 우리나라를 분단국으로 만든 
<얄타>라는 곳이 있는데요, 결국 우크라이나도 
같은 운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단국이 된 채로 휴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국경이 결정되는 휴전 협상을 앞두고, 
봄철 대 반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죠.

지금까지 시장을 괴롭혀왔던 몇 가지의 악재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악재가 가진 파괴력 때문에 시장의 비관 심리가 너무도 강합니다.
.
헷지펀더들의 숏포지션이 2011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워렌 버핏은 이미 171조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군요.
.
하지만 말입니다.
헷지펀더들이 하락 베팅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락 베팅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지금부터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줄여 두었다는 말입니다.
워렌버핏이 지금부터 뭔가를 매도해서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매도할 것들을 매도해서 현금을 들고 있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현금을 확보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악재에 그다지 나올만한 매물은 
역설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되면 이미 비워둔 포트를 채우기 위한 
매수가 들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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