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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시황&칼럼] - 중소형주 은행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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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식명가 댓글 0건 조회 1,227회 작성일 23-04-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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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명가(名家) 입니다.

 

-중소형 은행 위기는 아직 진행 중. 

SVB 등의 문제는 불량한 자산 문제가 아닌 부채(예금)단의 문제입니다.
뱅크런(혹은 뱅크탭)이 영업 기반을 붕괴시켰기 때문이죠. 
뱅크런이 왜 발생했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드렸듯이 SNS의 역할이 컸습니다. 
물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이유 없죠.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실현 손실이 회계적으로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뱅크런을 통해서 나간 돈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어딘가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이동하는 것이죠. 
시장에서는 MMF를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기준 MMF는 또 다시 660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총 자산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2000억 달러나 되죠. 

당연한 일이죠?
1년 전까지만 해도 1%에 불과했던 미 국채 6개월 물이 4.88%나 되니까요.
리스크가 없는 미 국채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사람들은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SVB나 시그니쳐뱅크에서의 대규모 뱅크런 이후, 사람들이 느끼는 안전한 자산은 오로지 MMF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은행이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줘야만 하는데요.
장기채를 매수했고 그로부터 얻는 금리로는 예금 금리를 올려줄 수가 없습니다. 
조달 금리 이상으로 예금 금리를 쳐서 줄 수는 없을테니까요. 
결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은행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니 투자자들은 중소형 은행들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예금 인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DW(재할인 창구)나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등을 
통해서 유동성을 보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BTFP를 통한 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은행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겁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쉽게 마무리 되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중소 지역 은행의 비중은 매우 큽니다. 
올해와 내년에만 1조 1000억 달러의 대출만기가 도래하는데요.
이 때 리파이낸싱이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상업용 사무실이 문제인데요.
재택근무의 선택이 많아지면서 공실률은 작년 4분기에 역대 최고치인 18.7%까지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고, 리츠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만기가 돌아올 때 리파이넨싱에 실패한다면, 결국 강제 청산 절차를 밟아야할테니까요. 

그렇다고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에게 리파이넨싱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위에서 이미 거론해드렸듯이, 그들 역시 누구에게 대출해줄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니까요.
 
물론 은행들이 위험해지는 시스템 리스크가 생긴다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금융위기 때에는 LTV가 120%에 달했었지만 지금은 60%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냥 대출 연장을 안해주면 그만입니다.
은행들은 문제가 없는데, 부동산 회사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게다가 큰 은행들은(2500억 달러 이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서 매우 건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말 놀라운 것은, 지난 주말까지 10영업일 동안 상승한 날이 8영업일이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주가가 제법 올랐다는 말인데요...
여느 때 같으면 이미 바닥이 지났니 마니 하면서 들뜬 기분이 생길만도 하잖아요?
하지만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에서 조사하는 낙관 지수는 22.5에 불과하고 비관지수는 45.6을 기록했습니다.(지난 주말 기준) 
이렇게나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비관이 낙관을 이겨먹는 증시는 흔한 증시는 아니죠. 

뱅크 오프 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금융회사의 전략가와 애널리스트 등 셀(Sell) 부문 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월에 포트폴리오 내 주식 투자 권고 비중이 52.7%로 전달 대비 거의 25%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2008년 말과 미국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찍고 새로운 강세장을 시작한 2009년 3월보다도 더 낮은 수준의 주식 투자 권고 비중입니다.
2009년 3월이라면 증시 최저점이었던 시기였는데요...그만큼 셀(Sell) 부문의 비관론은 역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2008~2009년 이후 이 때보다 주식 투자 권고 비중이 더 낮았던 때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S&P500지수는 12개월 후 상승해 있었으니까요.

우선,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 지수의 경우 지난 2월 530pt 선 에서 반등한 이후 현재 1,400pt 수준까지 단기간 2배 이상 올라온 상황입니다.  
물동량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은 경제가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에서도 강한 원자재 수요가 감지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톤당 9,000달러에 근접하게 올라온 구리 가격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상하이거래소 기준 2월 25만톤까지 급등했던 구리재고는 현재 16만톤 수준으로 전월비 -36.2% 급감했습니다. 

그동안 벽장 속에 숨어 있던 중국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게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시장에 대한 전략은, 다음과 같이 세우기로 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방 은행들의 위험과 상업용 부동산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에 대한 경계는 유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투심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오르고 있는 증시를 함부로 매도할 수도 없습니다. 

뱅크런 이슈는 올해 내내 간헐적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뱅크런을 막기에는 예금 이자가 너무 낮으니까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지방은행의 리스크를 완전히 꺼버릴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연준의 DW나 BTFP 등을 통해서 적시 수혈되고 다시 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반복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주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아주 천천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계획되었던대로 70% 수준까지 낮추는 지점에서는 예정대로 행동하겠습니다.
그 다음 70%를 그대로 유지할 지 여부는 그 때 시황을 좀 더 참조해서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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