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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종목시황&칼럼] 미국신용등급 강등사태 해석 및 매매 대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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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식명가 댓글 0건 조회 1,876회 작성일 23-08-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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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 등급 하향은 정가에 대한 경고?

3 대 국제 신용 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강등시켰습니다.
강등 배경과 관련하여 피치는...
 
“향후 3 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상향 대치 리스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 구조 약화를 초래했다고 피치사는 평가했습니다.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미국은 즉각적으로 강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은 작위적이며 오랜된 지표에 근거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각 딱히 큰 변화는 없군요.
어제도 거론해드렸었습니다만 이미 S&P에서 2011년 신용 등급 강등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당시에는 세상 끝나는 줄 알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15%나 급락(우리나라는 6영업일 간 17% 급락)했었습니다만, 곧장 달러가 강하고 오히려 미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였었지요.
아무리 그래도 세상에 믿을 놈은 달러 자산이라는 시장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2010 년부터 그리스 디폴트 등 PIGS 재정위기가 확산되던 상황이었거든요.
비록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있었더라도 혹여 또 다른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 달러화 자산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 말입니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만 현재시각(2일, 10시 30분) 주가는 고작 0.54% 빠지고 있을 뿐이네요.
미국 S&P 500 선물도 -0.18%에 불과합니다.
라고 썼었는데요...종가는 좀 많이 하락했네요
 
하지만 월가에서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전날 밤늦게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채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높았지만, 당시 미 경제의 기반은 매우 달랐다.
향후 몇 주간 비슷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지출 감소폭이 0.7%였던 반면, 2023년 현재는 0.2% 수준에 불과하다.
실업률 역시 9%대였던 2011년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고 썼습니다. 
2011년 당시에도 주가가 하락했던 것도 정작 경제가 워낙 나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죠.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주식전략책임자 역시...
 
"2011년 S&P의 강등 결정 당시 미 증시는 조정영역에 있었고, 신용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됐고, 금리는 하락하는 '리스크 오프' 모드였다.
현재 우리는 거의 정반대 상황이다.
완전히 다른 거시환경 등의 이유로 인해 (이번 강등 결정은) 2011년과 유사한 여파를 미치지 못한다.
시장 하락세 역시 상대적으로 짧고 얕을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위에 JP모건과 비슷한 주장이죠. 
 
골드만 삭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알렉 필립스도 이번 결정이 새로운 재정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쇼크 매도는 있어도 시장 정서에 지속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정이 악화되었다든지 하는 새로운 뉴스가 없었기 때문에 개무시해도 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에번스메이웰스의 브룩 메이 매니징 파트너는...
"등급 강등은 실망스럽지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구요.
 
알비온 파이낸셜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는...
 
"12년 전 신용등급이 강등된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주식 매수기회였음이 확인됐다.
이번 강등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짚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매수의 기회였다는 주장이죠.
 
리버럼 캐피탈의 조아심 클레멘트 책임자는...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를 대체할 대안이 없고, 향후 10년 간 중대한 채무불이행 위험도 없다.
미 국채를 매도하거나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이유도 없다. 이 모든 것이 '찻잔 속 폭풍'일 뿐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웬디 에델버그 선임연구원은...
 
"부채한도 위기가 해결되기 전보다 지금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클레멘트 책임자 또한...
"등급 강등의 시점이 놀랍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말은, 부채 한도 위기가 문제를 만들었다면 그 이전에 했어야지 지금처럼 다 해결된 상황에서 굳이 신용등급을 하향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지금은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점에서 기이하고 서투르다(bizarre and inept)"고 꼬집었습니다.
역시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이게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2011년 당시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등급을 강등했던 이유가 결국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인상을 놓고 대립했던 것이 원인이었거든요.
이번에도 주된 이유가 같습니다.
아예 이참에 이슈화 시켜서 부채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어버릴 생각인가요?
 
하긴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건 좀 구태한 정책입니다.
1980년 GDP대비 25%였던 정부 부채 규모가 40% 수준으로 늘어나자 미 의회 지도자들은 재정 적자 상한 선에 대한 목표 설정을 논의했고 1985년 그램 루드만 홀딩스 법이 제정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GDP는 계속 커지는데 부채 한도를 정액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문제였지요.
부채한도는 없애고 대신 GDP대비 몇 %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은 지금 인프라 투자 법안 등을 통해서 전체 GDP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가 돌연 미국의 신용 등급을 낮춘 이유 중에 하나로 저는 부채상한을 꼽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미 정가를 움직여서 매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구태한 법안을 수정하게 하자는 취지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차트는 많이 망가졌습니다.
강하게 치솟아 오르던 양봉을 하루만에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곧장 회복되지 못한다면 2단 하락 이상이 예상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분간 종목 추가는 중단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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