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시황 칼럼

Always check, where I am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7.17. 종목시황&칼럼] 중국 GDP 분해 및 심층 해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식명가 댓글 0건 조회 1,917회 작성일 23-07-17 09:39

본문

f7e5229ad3a88fbb1721b34637efb308_1689726920_5687.jpg


전년동기 6.3%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7.1%를 크게 하회했는데요, 이미 생산자 물가 급락과 제조업 PMI 지수, 청년 실업률 급등 그리고 수출 부진 등으로 2 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3% 성장률은 너무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죠.
.
우선, 중국 경기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주택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6 월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 0.06%, 전년 동월 대비 -0.43%를 기록했습니다.
전월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6 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었을만큼 중국의 주택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
그나마 6 월 광공업 생산,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수치였습니다.
오히려 7 월 들어 중국의 일간 경제활동지수가 재차 급락하고 있음은 중국 경기 둔화 압력이 확대되는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일간 경제활동지수는 제조업 PMI 지수는 물론 소매 판매 추이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여 왔었기 때문에 이미 중국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6 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지난 5 월의 12.7%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상황입니다.
.
지금까지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를 오랜 시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부양책은 매우 소심한 수준이었는데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
첫째, 중국은 디플레 국면이고 미국은 인플레 국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상당한 수준의 무위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함부로 통화 정책을 비롯한 재정정책을 쓰다가는 미국에게 쪽 빨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소극적인 조치만으로 겨우 언 발만 녹이고 있을 수밖에요.
.
둘째, 불치병인 부채 리스크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가 부채 리스크로 인해 자칫 일본형 대차대조표 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기 부양책을 쓰자니 가뜩이나 부실 덩어리인 부동산의 버블을 고조시킬 뿐이니까요.
.
즉, 경기 부양의 만병통치약 역할을 했던 인프라 건설은 지방 정부의 재정이 악화되고 부채 부담이 커져서 더 이상으로 추진하기 어렵구요, 남은 부양 카드는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지만 이것도 미국으로 쏙~~빨려들어갈까봐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는 말이죠.
.
7 월 개최 예정인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이 나올지가 시장의 관심 거리입니다만, 두 개의 문제점을 안고 어떻게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
-7월 금통위 리뷰~~
.
7월 13일(목) 진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3.50%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게다가 만장일치였습니다.
물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고자 함에서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아직 인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금리 격차, 외환시장 불안 등 금리 인상 가능성은 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
하나 씩 다시 설명드리죠.
일단, 새마을금고 사태 등은 금융업 권이 아닌 개별 기관의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비 은행권 PF 리스크가 증대되고 유동성 경색 우려가 잔존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높은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동결한 후 지켜보자는 입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한미간의 금리차 확대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
"환율은 이자율만으로 단순화할 수 없는 문제다.
이를테면 반도체를 비롯한 무역수지 확장세로 외화 수급사정이 개선되고 금리차가 커짐에도 채권 유입이 지속되면서 방향이 바뀌고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한마디로, 환율의 급상승이나 혹은 자본 이탈이 오로지 미국에 비해 한국의 금리가 낮기 때문에 생겨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
향후 금리를 인상 한다면 어떤 변수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
"금리 격차, 외환시장 불안정,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주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하반기에 물가가 재차 반등하거나 선진국이 금리 인상을 추가할 가능성이 존재해서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만 한다.
또한 가시화된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국내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부진은 부정적 효과를 야기하기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는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논의할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금통위의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이 재미 있는데요, 장 중 국고 주요 만기물별 시장 금리는 10bp 이상씩 급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이 금통위의 색깔을 비둘기로 해석한 겁니다.
.
외인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국채선물 3년물에서 외인은 발표 직후에만 약 1만 계약 순매수를 했습니다.
.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금통위원 중 금리 인하를 논한 위원은 없다고 명확히 언급했지요.
.
그 외, 물가는 3Q 쯤 다시 반등한 후에, 다시 4Q나 되어야 하향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음...이 부분은 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은 가장 물가가 높았던 시기인만큼 이제 3분기가 되면서 물가의 기고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다시 물가는 서서히 반등할 수 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고금리 역할로 인해 4분기가 지난 후에는 다시 물가가 하향안정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물가의 상방 요인으로는 공급 측 요인의 기저효과 해소, 공공 관리 요금 인상 및 서비스 물가의 끈적함 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까지 하향되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14개월 연속 4%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서비스 물가는 14개월 연속 5%를 상회 중입니다.
그러니 금통위가 쉽게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
사실, 제가 7월 금통위에서 주목했던 것은 가계 부채에 대한 이슈였습니다.
.
최근 가계 부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기적 이슈이기 때문에 마이크로한 대응의 구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거시적 차원에서 가계 부채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불안 요소로 작용하며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국내 경제가 부동산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다가, 가계 부채가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조정될 경우에 발생할 유동성 경색도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
또한 금리 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적재적소에 시스템 리스크가 번지지 않도록 유동성을 풀어서 위기를 방지하는 역할 도 맡고 있기에 미시적으로 자금 상황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
다만, 규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거나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을 하는 징조가 보이면 이를 억제하는 금리 정책이 시행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의 가계 부채 흐름에 있어서 예금 은행 기준으로 가계 부채가 증가한 것에 대해 그 흐름이 과도하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날 경우에도, 굳이 금리 뿐만 아니라 거시 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응 옵션이 존재함을 시사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식정보방 입장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