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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종목시황&칼럼] 다우이론과 다우 운송지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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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식명가 댓글 0건 조회 1,730회 작성일 23-07-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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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운송가 최근 몇 주 동안 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미국에서는 강세장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다우이론...
참 저에게는 기억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지수입니다.
지난 2007년 겨울이었죠.
상당히 많은 지표들이나 증거들이 조만간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우 운송지수가 전고점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저는 좀 더 홀딩하자고 고객들에게 권고했습니다.
다우 운송지수라는 게 결국 물류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0여년 동안의 이벤트 스터디에서 단 한 차례도 잘못된 신호를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류가 활발하다는 것은 어쨌든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결정의 댓가는 참으로 참혹했었습니다.
다우 운송지수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증시 고점이 왔으니까요.

그 때 저는 결심했었습니다. 
단 한 차례도 틀리지 않았던 지표라도 그 때 그 때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이죠. 

최근에 월가에서는 또 다시 비슷한 논쟁이 한창입니다.
다우 운송지수가 2023년 2월 초반에 도달했던 종가 고점 위에서 마감됐는데요, 직전까지만 해도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다우지수만 상승을 하는 바람에 일부 증시 전문가들이 우려했었죠.
다우이론에 의하면 다우지수가 상승하는데 운송지수가 따라가지 못하면 증시 하락으로 해석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두 달 전에만 해도 지난 12개 월 퍼포먼스 기준으로 다우 운송지수가 6.9%포인트 차이로 다우 산업에 뒤처져 있었거든요.
다우이론이 맞다는 가정하에, 지난 12개월 동안 미 증시에 대한 매도 신호가 나왔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였던가요?
큰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들의 현금 비중이 높았던 것 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은 매우 큰 격차 (9%p)로 다우산업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달랑 두 달 만에 무려 16%p의 변동이 있었던 것이죠.

저는 2007년 이후로 다우 운송지수는 시황 전망에서 전혀 참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우 운송지수의 변화를 보고 크게 흥분하지 않습니다.

만약 다우 운송지수가 다우지수를 크게 이기고 있다는 이유로 증시가 추가로 상승해야만 한다면,  2개월 전에 운송 지수의 퍼포먼스 부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12개월 이상, 계속해서 매도 신호를 내었지만 주가는 작년 10월부터 상승해왔습니다.

이제 다우이론은 폐기처분해야 하는 지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굳이 폐기할 것 까지는 없구요, 그냥 운송지수가 좋다? 물류가 활발하구나~ 정도로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운송 섹터는 경기 선행지표로서 역할에도 의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시는 매우 강력한 경기선행지표라는 점에 이의가 없습니다.
최근의 흐름만 보더라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기도 전에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었으니까요.

사람들은 증시에서의 수익을 위해서 증시보다 선행하는 뭔가를 찾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경기 선행지수니 뭐니 해서 개발을 잔뜩 해놓은 것 같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증시를 선행할 수 있는 훌륭한 지표를 찾은 적이 없습니다.  
다우 운송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의 증시 선행 지표에 대한 갈망을 탄생을 했겠지만 선행 지표라기 보다는 기껏해봐야 동행이나 다소 후행하는 지표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공장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재화들이 물류를 타고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증시가 과연 모르고 있을까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
.
우선,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은행주들의 투자 심리가 너무 억눌려 있어서인지, 수익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낮아져 있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은행주 실적의 핵심인 순 이자 부문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물론 2분기 말 예금 잔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거론해드렸듯이 MMF의 금리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대금리차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견조한 대출 수요가 있었습니다.
특히,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신용카드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요.
그렇다고 신용카드 대출 순상각률이나 연체율이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초대형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은 증가했지만 그것도 수익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은행주들의 전반적 성과는 긍정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빅테크는 살짝 실망이었습니다.
우선 테슬라와 넷플리스가 성적발표 이후 주가가 매우 안좋았는데요, 두 기업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가이던스가 엉망이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3분기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대규모 AI투자로 인한 R&D비용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비용이 커지니까 당분간 이익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게 제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앞으로는 보장할 수 없다~~뭐 그런 분위기였죠.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앞으로는 여러 비용이 많다.
특히 AI에 대해서는 아직 수익화 단계라기 보다는 투자 단계이기 때문에 R&D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결국 관건은, 수익성입니다.
투자 비용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익화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일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365 코파일럿 발표처럼, AI 수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해소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따라 2분기 실적 발표의 성과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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